사내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시원시원한 그에게 첫눈에 맘을 뺏겼지만

이미 한 사람에게 크게 데인 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제가 먼저 절대로 다가가지 않겠다 다짐하며 일부러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그 쪽이 후배였던 탓에 저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가 다가올 때 언젠가 제가 이렇게 좋아하게 되리라고 예상했지만.. 그 끝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네요..


처음엔 그저 선배하나 잘 알아둬야겠다 그런 심보겠지 생각했는데 점점 주변 사람들에겐 비밀이 되는 둘만의 데이트가 잦아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정도 언제나 만났고,, 매일매일 연락을 했습니다.
당연히 미니홈피 역시 일촌이었고 서로를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열심히 업데이트도 했던 것 같네요..
 
그러기를 약 한달여.. 저는 데이트만 하고 하무런 속내를 비치지 않는 그가 약간은 답답했지만 그 친구가 결코 간을 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꿋꿋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회사 일 때문에 저를 한 번 바람맞혔고 그 일을 계기로 처음 다투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굉장히 미안해 했고 저는 그 일로 우리사이는 끝난줄알았는데 그래도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그 이후 한 번 더 만났고 전처럼 잘 지내던 차에 또 우연찮게 채팅으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둘다 어찌보면 그가 잘못한 것이지만 화는 언제나 제가 먼저 냈고 그 애는 일방적으로 미안하다고 했던 것 같네요..

그 후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1박 2일 놀러 다녀오고 나서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물론 친구들에겐 비밀이니까 놀러가서 아무런 티도 못냈죠.. 저는 그래도 놀러가서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서로 어색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채팅으로 잘 끝난 일인줄알았는데.. 그래서 저는 다녀와서 제 홈피에 간접적으로 그에 대한 마음을 접겠다는 말을 썼습니다.. 아마 그친구는 저를 선배가 아닌 여자로 고민을 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몇번 충돌을 하고 나니 자신이 없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들의 이런 마음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하루 아침에 사람이 확 달라지니 정말 밥이 넘어가질 않네요.. 다행이 회사에서는 거의 만나지 않는 사람이라 그 힘듦이 덜하긴 하지만.. 답답해서 어제 그냥 불러내서 만났지만 고백 같은거.. 하지 못하고 그냥 그동안 혹시 내가 잘못한 것 있으면 용서해라.. 오해하지 않았음 좋겠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나누고 끝났습니다.

그 친구.. 평소와 많이 다르더라구요. 장난도 안치고.

홈피 역시 닫아버리고 다이어리에는 편한 사람이 좋다는 식으로 쓰고.

제가 쓰고 있어도 너무나 명백한 그의 변심을 저는 왜 연애상담이라고 하고 있을까요?
친구는 그 애도 생각이 있을 꺼라며.. 일단은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제 생각엔 걔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언제나 결과가 최악으로 치닫는다 해도 끝을 보는게 제 성격인 지라.. 이번에도 제 진심을 전하기나 해 볼까 무척 고민이지만.. 찌질하게 붙어있는 이성과 자존심이 저를 말립니다.

어차피 떠난 마음.. 특히 저랑 사귀지도 않았던 그애.

희망 따위 이제 없다는 것도 아는데.. 전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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