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27살에 처음 만나 2년 9개월을 사귀었습니다.
어느덧 30이 되고 그 사람도 32이 되어 결혼도 생각하는 즈음 이별을 통보받네요.

처음 만날 때 저는 직장인.. 그도 직장인이었죠
만난지 8개월 즈음 후에 일을 그만두고 그사람은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싸우기 시작했죠
그사람 시간에 맞춰 영화표 끊고 저녁메뉴까지 미리 생각하고 만났지만.. 기쁜 맘 뿐이었지만
그 사람은 항상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어요
공부하는 사람 많이 피곤하겠지 싶어.. 봐주다가도 네번에 한번 꼴로는 짜증을 냈어요..
심할 때는 헤어지자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죠. 그럴 때마다 서로 불같은 성격에 싸우고 다시 만나고..

작년 여름에 그사람이 원하던 직장에 합격을 했어요
또 사소한 말다툼으로 싸웠어요. 처음으로 그사람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울고불고 매달리며 1달간을 폐인처럼 살았어요.
1달 후 겨우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부모님이 반대한대요. 외동딸이라구요.
하늘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사랑했기에 그사람을 놓지 못하고 매달렸어요.
그사람이 우리가 더이상 안싸우면 결혼을 하자 그러더군요.

그렇게 올해 2월이 되고 그사람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빚이 있다고 하더군요. 6000만원씩이나
그걸 같이 갚기로 하고 그사람 벌어놓은 돈 없으니 부모님 모시고 몇년 사는것도 감수한다 했습니다.
몇년간 지방에 있어야할 그사람 때문에 주말부부도 흔쾌히 수긍했습니다.
부산에 한동안 붙박이로 있어야 하는 말단 공무원이라 그 사람을 따라가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사람 부모님 나랑 결혼하는 건 괜찮지만 부모자식간의 연을 끊자고 한답니다.

그 상황에서 어느덧 우리 집에 인사를 왔었지요... 그러고 일주일 후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붙어있을 때 잘해라, 그러다 너 나한테 차인다..라는 모진 말을 하던 그 사람인데
왜 이리 보고싶을까요?

멋지고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저한텐 하나뿐인 사랑인 사람이 너무 차갑게 변했습니다.
화내고 토라져서 돌아서 총총이 가는 내 모습이 정말 싫었나봅니다.

친구들이 잊으라고 하는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별 일주일째 참 많이 힘듭니다.

이 사람 마음이 변한걸까요? 아니면 다시 연락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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